노트 앱을 작업대로 바꿨습니다 — 직접 만든 옵시디언 플러그인 6종

창을 몇 개나 띄우고 매물 하나를 봤는가

매물 하나를 정리하려면 창이 최소 네 개는 필요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 하나, 네이버 부동산 하나, 지도 하나, 그리고 그걸 옮겨 적을 노트 하나. 숫자를 눈으로 읽고 손으로 옮기는 동안 오타가 나고, 어디서 가져온 숫자인지 나중에 기억이 안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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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회하는 쪽을 노트 앱 안으로 끌고 들어왔습니다. 옵시디언 플러그인으로 만들면 조회 결과가 그 자리에서 노트가 됩니다. 옮겨 적을 일이 없으니 오타도 없고, 출처도 같이 남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만든 여섯 개를 소개합니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 어떤 상태인지 정직하게 적어두려고 합니다. 네 개는 매일 켜져 있고, 두 개는 꺼져 있습니다. 꺼진 것도 왜 껐는지까지 쓰겠습니다.

매일 켜져 있는 네 개

매물 1,000건이 넘게 들어 있는 실무 볼트에서 실제로 활성화해 쓰고 있는 것들입니다.

실거래가 분석기

국토부 실거래가 API를 붙였습니다. 단지와 기간을 넣으면 실거래 내역을 받아서 볼트 노트로 저장합니다. 사이트에 들어가 조건을 매번 다시 넣고, 표를 긁어다 붙이던 과정을 없앴습니다.

핵심은 조회가 빨라진 게 아닙니다. 같은 조건으로 다시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더 컸습니다. 노트에 남아 있으니 석 달 뒤에 “그때 그 숫자 어디서 봤더라”가 없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조회기

위와 짝입니다. 실거래가가 지나간 가격이라면, 이쪽은 지금 나와 있는 호가입니다. 매물과 시세를 조회해 노트로 남깁니다. 실거래와 호가를 같은 노트 안에 나란히 두면 그 차이 자체가 정보가 됩니다.

코리안맵스

주소만 있으면 위치를 모릅니다. 그래서 노트 안에 네이버 지도를 바로 띄우게 만들었습니다. 매물 노트를 열면 지도가 같이 떠 있습니다.

덤으로 넣은 기능이 실제로는 더 요긴했습니다. 주소를 좌표로 바꿔 한꺼번에 채워 넣는 것입니다. 수백 건을 손으로 찍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파트 전매·분양 계약서 생성기

전매 견적서, 분양권 계약서, 공급계약서를 자동으로 만듭니다. 넣는 방법을 세 가지로 열어뒀습니다. 직접 입력하거나, 볼트에 이미 있는 매물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서류 이미지를 읽혀서 채우거나.

세 번째를 넣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받은 자료가 늘 PDF나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꺼져 있는 두 개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쓰기 싫었던 부분입니다. 그래도 씁니다.

Google Sheets 동기화 — 중단

노트의 속성값과 구글 시트를 양방향으로 맞추는 플러그인입니다. 만들 때는 이게 중심이 될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볼트에서도 켜두지 않았습니다.

동작을 안 해서가 아닙니다. 매물 대장이 Excel 쪽으로 굳으면서 동기화할 이유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도구가 실패한 게 아니라 제가 전제를 잘못 잡았던 겁니다. 만들기 전에 “이게 정말 두 곳에 있어야 하는 데이터인가”를 먼저 물었어야 했습니다.

View Trap — 실험

옵시디언 안에서 유튜브 키워드와 채널을 검색하고 걸러서 수집하는 도구입니다. 리서치를 브라우저 밖으로 끌고 오려고 만들었습니다. 아직 0.2 버전이고, 손에 붙는 단계는 아닙니다. 실험이라고 적어두는 게 맞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알게 된 것

여섯 개를 만들고 남은 교훈은 기능이 아니라 위치였습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별도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안 씁니다. 그 창을 여는 것부터가 일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미 하루 종일 열려 있는 도구 안에 넣으면, 별로 대단하지 않은 기능도 매일 쓰게 됩니다. 켜져 있는 네 개와 꺼져 있는 두 개를 가른 것도 결국 그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만들기 전에 “이걸 안 만들면 어떻게 되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Google Sheets 동기화는 그 질문을 건너뛰고 만들었고, 그래서 지금 꺼져 있습니다.

코드는 아직 공개 안 했습니다

저장소는 비공개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API 키와 실제 매물 데이터가 코드와 설정에 섞여 있어서, 정리 없이 열면 그대로 나갑니다.
  • 제 업무에 맞춰 만든 물건이라 남이 그대로 쓰기에는 전제가 너무 많습니다.

정리해서 열 생각은 있습니다. 다만 “언제 열겠다”고 적어두고 안 지키느니, 지금은 뭘 만들었고 어떤 상태인지만 정직하게 적어두겠습니다. 열게 되면 이 글에 링크를 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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